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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의학자 이호 교수님의 신간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다룬 법의학적 경험을 넘어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적이고도 깊은 통찰이 담긴 작품입니다.



1. 저자 및 출판 정보
  저자: 이호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발매일: 2024년 12월 23일

2.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  1부: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
이호 교수는 법의학자로서 겪은 여러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 삶의 소중함과 사회적 문제를 환기시킵니다. 예컨대, 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이나 비극적인 부부 싸움의 끝을 다룬 사례가 담겨 있으며,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전합니다.

  2부: 삶은 죽음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세월호 참사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형 참사 속에서 법의학자로서 사람을 찾고 진실을 밝혀야 했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법의학자는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고인과 가족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3부: 나의 죽음, 너의 죽음, 그리고 우리의 죽음
모두가 마주할 공통된 운명,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공동체적 연대와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을 탐구하게 됩니다.

3. 책 속 인상 깊은 문장

장례와 죽음의 절차가 전하는 메시지
"우리나라에서는 장례를 먼저 치르고 나중에 사망 등록을 하지만, 외국의 경우 사망 신고와 검토가 먼저 이루어진다."
- p.43

이호 교수는 한국과 외국의 장례 문화를 비교하며 절차의 차이가 사회적 죽음 인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죽음을 신중히 받아들이는 과정이, 단순히 행정적 절차를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반영한다는 시선이 새롭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지금 그리고 오늘이 생에 가장 젊고 좋은 날이다."
- p.55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최근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계엄 선포 사건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연약하고, 
동시에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그날의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자유와 권리를 빼앗긴 채 침묵 속에서 더 큰 불행을 감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마 전까지 
밤잠을 설쳤습니다.   

여전히 불안감을 가시지 않았지만, 지금, 오늘을 되찾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누군가의 죽음을 바로 그 사람에게 원인이 있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 p.46​

이호 교수는 우리가 "죽음은 남의 일"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실제로 불의의 사고나 범죄로 인한 죽음을 접할 때, 우리는 그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자신이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서 불안을 숨기기 위한 방어기제일 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스스로 얼마나 죽음과 거리를 두고 삶을 당연하게 여겼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4.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은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특히,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과 공동체적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또, 살아 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주는 책이었습니다. 

막막한 시기에 삶의 의미를 찾고 싶으신 분
죽음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으신 분
일상 속 감사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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